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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63)

이름만 달라졌을 뿐인데…개명선수 전성시대| 공지사항

2013/10/1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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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롯데에서 ‘반짝’ 하고 3할 타자로 올라선 선수가 있었다. 대타로 등장해 서서히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해가던 이 왼손타자의 
이름은 손광민이었다. 롯데가 8년 만에 4강 비밀번호를 풀고 가을야구에 진입한 이때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손광민은 2009년 
새롭게 태어났다. 손아섭(25)이라는 새 이름과 함께. 이제 막 야구선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아들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뛰면서 성공할 수 있도록 어머니가 <A class=dk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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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get=_blank>작명소</A>에서 지어온 이름이다.
&nbsp;
<img onLoad='miniSelfResize(contents_25,this); if(this.parentNode.tagName=="A"){this.onclick = "";}' 
src="/home/godoCommon/user_inc/lib/meditor/../../../../data/editor/1381746924.jpg">
이후 손아섭은 승승장구했다. 이름을 바꾼 첫해에는 부진해 1군에서 34경기밖에 못 뛰었으나 2010년부터 손아섭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타율 3할을 치며 주전 외야수로 완전히 자리잡아 이제 롯데 핵심 타자가 됐다. 11일 현재 손아섭의 올시즌 
타율은 3할5푼. 당당히 타격 1위를 달리며 성공시대를 잇고 있다. 손아섭이 이름을 바꿔 야구를 잘 하게 된 것인지, 이제는 잘 할 
때가 돼 잘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올해 7년차다. 그동안 부단히 노력했으니 실력이 올라설 
때가 됐는지도 모른다. 더불어 <A class=dk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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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get=_blank>스포츠</A>는 정신력이다. 긴 <A class=dk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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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get=_blank>호흡</A>으로 매 경기, 한 시즌을 풀어가는 프로야구는 더욱 더 단단한 마음가짐과 배짱을 가진 선수가 잘 하는게 
당연한 종목이다. 손아섭은 “야구를 잘하기 위해 이름까지 바꿨으니 못하면 안 된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한다”고 항상 말한다. 고심 
끝에 이름을 바꿀 정도이니 야구를 향한 강한 의지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과거를 모두 털어내고 분위기를 바꾼 만큼 매사에 의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개명의 효과 중 하나다.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개명의 원조는 MBC 청룡 창단 멤버 김바위다. 동료 포수였던 김용운과 
이름이 비슷해 혼선이 생기자 본명이었던 김용윤을 김바위로 바꿨다. 30년 넘게 흐른 지금은 개성시대다. 프로야구에도 동명이인이 
넘쳐난다. 이름 같은 선수가 또 있어 개명하는 선수는 이제 없다. 손아섭처럼 야구를 잘 하기 위해 바꾸는 선수들이 많다. 그리고 
성공한다. SK 투수 전유수(26)는 손아섭의 성공을 보고 고민 끝에 이름을 바꿨다. 2011년 9월 <A class=dk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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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get=_blank>경찰</A>청에서 제대한 뒤 전승윤에서 전유수가 됐다. 2005년 현대 입단 뒤 한 시즌도 10경기를 
뛰어보지 못한 전유수도 개명과 함께 인생이 바뀌었다. 2012년 5월 넥센에서 SK로 트레이드 된 뒤 핵심 불펜으로 자리잡아 이름을 날리고 
있다. 올해 KIA에서 SK로 트레이드된 진해수(27)도 원래 진민호였다. 2009년 시즌 뒤 상무 <A class=dk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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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get=_blank>입대</A>를 위해 <A class=dk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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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get=_blank>훈련소</A>에 들어간 사이 어머니가 개명을 신청, ‘진해수’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한동안 새 이름에 익숙치 않아 
“민호야”라고 불러야 뒤를 돌아보던 진해수도 이젠 좌완 <A class=dk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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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get=_blank>유망주</A>를 벗어나 SK 필승불펜으로 우뚝 섰다. LG 윤요섭 역시 윤상균이었던 시절보다 지금 훨씬 잘 
나간다. 이름을 바꾼 지난해부터 2년 연속 70경기 이상 출전하며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LG의 주축 포수가 돼 
있다. 롯데 박준서는 박남섭이었고, 박종윤은 박승종이었다. 지난해 2차드래프트로 KIA에서 삼성으로 간 투수 박근홍은 박정태였고, 
넥센 투수 장효훈도 최근 장시환으로 이름을 바꿨다. 메이저리그에도 개명 사례는 많다. 다만 야구를 ‘하기 위해’ 바꾸는 선수들이 
있다. 
피츠버그 좌완 웬디 로드리게스는 한때 에니 카브레야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야구<A class=dk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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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get=_blank>아카데미</A>’에서 19세에 외야수에서 투수로 전환하며 동네 후배 신분을 빌려 ‘17세 에니 카브레야’가 됐다. 
1999년 휴스턴과 계약, 4년 동안 에니 카브레야로 뛰었지만 비자 문제로 결국 구단에 사실을 털어놔 2003년, 21세 에니에서 23세 웬디로 
돌아왔다. 역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클리블랜드에서 파우스토 카르모나로 7년 동안 이름을 날렸다. 지난 해 
‘신분<A class=dk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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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get=_blank>세탁</A>’ 사실이 <A class=dk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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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get=_blank>들통</A>나 선수생활 마감 위기를 겪은 끝에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돼 본명을 찾아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